옻칠집, Urushi Shell

옻칠집은 옻칠이라는 천연 도료 한가지의 집중하여 개발하고 완성하였다. 따라서 옻칠집의 조경은 새로운 재료적 요소를 도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사람들이 옻칠이라는 순환자원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Vnh는 옻칠집을 위한 무대이자 배경으로서의 조경을 구현하고자 하였다.
옻칠집의 대상지는 기존 주차장의 일부를 내어주었다. 사람들은 기존에 차량만 통행하던 주차장 입구에 새로 조성된 좁고 긴 보행로를 따라 들어가 옻칠집을 만나게 된다. 옻칠집은 반구의 형태로 안착해 있고 사람들은 포장을 따라 옻칠집의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식재는 옻칠집의 외부를 부드럽게 감싸주어, 옻칠집이 사이트와 어우러지게 하였다. 내부에 서면 앞쪽뿐 아니라 뒷쪽의 작은 아치를 통해 하늘거리는 식재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Vnh는 옻칠집을 조각품처럼 강조하면서도 사람들의 동선을 내부로 유도할 수 있는 조경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스터디하였다. 옻칠집을 독립적인 판 위에 올려보기도 하고, 반구의 곡선을 포장으로 투영해 보기도 하였다. 최종적으로는 심플한 포장 패턴을 대각선으로 배치하여 보행자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옻칠집으로 이끌어주면서 주차장 면으로는 열려있는 디자인으로 결정되었다.